1월 9일 (월)
드디어 라 피신 첫날이었다.
오전 9시에 클러스터가 열렸는데, 9시쯤 되니 이미 사람들이 많이 기다리고 있었다.
오리엔테이션 때 만났던 사람들이 보이자 반가운 마음에 바로 달려가 옆자리에 앉았던 기억이 있다.
처음 문제를 접했을 때는 멘붕의 연속이었다. (10일 차인 지금도 막막하긴 마찬가지)
약간 처음 하루 정도는 컴퓨터 안에서 방탈출 하는 느낌이다.
이 말도 이미 겪어본 사람이라면 어떤 말인지 알겠지.
한나절이 정말 쏜살같이 지나갔다.
첫 날 이후는 일별로 적을 것이 딱히 없다.
기억나는 대로 10일간의 일들을 더듬어 본다면
sanghwje 님과 가장 친해졌던 것 같다. 10일 차인 지금 매일 옆자리에 앉을 정도로 단짝이 되어버렸다.
한 살 형이기도 하고, 성격도 너무 좋고, 개그 코드도 비슷해서 정말 친해졌다.
또 초반에 내가 아는 CS 지식을 많이 가르쳐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래서 그런지 나를 선생님이라고 부른다..)
또 기억나는 것이라 한다면 피시너 전부, 정말 정말, 정말, 열심히 한다는 것.
내가 속해있던 그룹 중 가장 열정 넘치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곳이 아닌 가 싶다.
일단 오프라인으로 클러스터 출석시간이 대부분 하루 10시간이 넘는다.
나 역시 처음 며칠은 12시간씩 있었고, 내 주위의 피시너 들도 13, 15시간씩 클러스터에 상주하며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다.
코딩만 70시간, 300시간.
도대체 이 어마어마한 시간을 원래 스케쥴대로 한다면 몇 개월, 몇 년이 걸려야 채울 수 있을까?
라 피신에서는 단 일주일에 70시간, 한달에 300시간이 가능하다.
정말로 가능하다. 주말 포함 다들 하루에 10시간 씩은 있기 때문에..
그런데 그 시간이 힘든가?
그것은 아니다. 왜냐면 동료들이 있기 때문에. 그리고 그것이 단순한 경쟁이 아니라 서로를 도와주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정말로 경쟁이 아닌 교육 시스템은 존재한다.
그리고 그것은 본과정을 갔을 때 더욱 잘 느끼겠지.
사실 라 피신을 진행하면서 4일 차 부터 너무너무 아팠다.
아무것도 먹지도, 심지어 말하지도 못할 만큼 아팠다. 타지에서 아픈 거라 정말 힘들고 속상했다.
컨디션 관리를 못한 내 잘못이지만, 뜻대로 몸이 따라주지 못하는 서러움이란.
때문에 4일 가량 제대로 출석을 못했다. 아픈 날에는 5시간만 클러스터에 있어도 힘들었다.
다행히 어제부터 몸이 제대로 돌아오기 시작했다.
어제오늘, 아프다고 제대로 나가지 못한 진도를 나가기 시작했다.
다시 하루 11시간 이상을 찍었을 때, 정말 행복했다!
11일 차 부터는 다시 정말 정말 열심히 해야지.
'42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42서울] 42서울 본과정 합격 및 라 피신 최종 후기 (3) | 2023.03.13 |
---|---|
[42서울] 라 피신 10일차를 마치며 - 1 - (0) | 2023.01.19 |
[42서울] 라피신 신청 완료! (0) | 2022.12.28 |
[42서울] 42서울 체크인 미팅 신청 완료! (0) | 2022.12.15 |
[42서울] 42서울 온라인 테스트 합격! (0) | 2022.11.27 |